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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리 스냅 / 약력

洪 海 里 시인 * 충북 청주에서 출생(1942). *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1964)하고 1969년 시집『투망도投網圖』를 내어 등단함. * 1986년 동인회 (이생진, 임보, 채희문, 홍해리)을 결성하고 1987년 5월 제1회 우이시낭송회를 개최하여 2023년 1월 현재 415회에 이름. * 2007년 1월 우이시회를 사단법인 우리詩진흥회로, 월간 《우이시牛耳詩》를 《우리詩》로 개제하여 현재 415호를 발간함. * (사) 우리詩진흥회의 초대, 2대, 4~6대 이사장을 역임하고 2023년 현재 제9대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음. * 강북구민헌장을 짓고 '강북구민의 노래'와 '우리 북한산'(최영섭 작곡)을 작사함. * 시집 『투망도投網圖』(선명문화사, 1969) 『화사기花史記』(시문학사, 1975) 『무교동武..

우이동솔밭공원

우이동솔밭공원 2022.12.15./박제준 님 촬영. 우이동솔밭공원 · 1 / 洪 海 里 백년 묵은 천 그루 소나무가 방하착하고 기인 하안거에 들어 꼼짝도 하지 않는다 나무 속 결 따라 신들의 궁전으로 가는 길 울려나오는 금강경의 물결도 숨죽이고 흐른다 수천수만 개의 푸른 붓으로 비경秘經을 새기고 있는 노스님의 먹물은 말라붙어 버렸다 땅속 천 길 이엄이엄 흐르는 천의 냇물이여 내 마음의 다랭이논에 물꼬를 열어 바람의 땅 낮은 곳을 따라 흐르는 온전한 물소리 잠깬 물고기 한 마리 날아올라 천년 세월을 면벽하고 나서 쇠종에 매달리니 바람이 와! 화엄華嚴의 춤을 춘다 무거운 침묵으로 빚은 야생의 시편들 눈 밝은 이 있어 저 바람의 노래를 읽으리라 귀 밝은 이 있어 저 춤을 들으리라 마음 열고 있는 이 있어 물..

牛耳洞 이야기 2022.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