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진 및 화보 258

물맑 2020. 12. 04.

물맑 2020. 12. 04. / 우이동 '물맑' 파자破字놀이 洪 海 里 어느 해 가을날이었것다 시인 셋이서 우이동 '물맑'에 모여 장어를 굽는디 술 몇 잔에 불콰해진 산천에 취해 파자놀이를 하는디 이렇게 노는 것이었다 장어 '만鰻'자를 놓고 노는디, 한 시인은 "이 고기[魚]는 하루[日]에 네[四] 번을 먹고 또[又] 먹어 힘이 좋기 그만이라!" 하고, 마주앉은 시인은 "이 물고기는 맛이 좋아 하루에 네 번을 먹어도 또 먹고 싶으니라!" 하니, 그 옆에 앉은 시인은 "이 고기를 먹으면 하루에 네 번을 하고도 또 하고 싶다더라!" 하며, 먹고 마시고, 먹고 마시면서 노는디, 장어의 힘이 그만이라고 자랑하고, 그 맛을 추켜세우기도 하고, 또 그 효능이 최고라고들 떠들어 대는구나, 가만히 보니 고기는 어두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