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海 里 2018. 1. 19. 05:01


봄맞이 시인


洪 海 里




봄이 오고 있는가

푸나무들이 땅속의 온갖 색깔을 끌어올려

불을 피우려 하고


새들은 하늘의 소리를 모아 형상을 짓고

향을 품으려 하니

영 잠이 오지 않네


꿈도 사라지고

남불남불 바람만 이네


시인은

자연의 전령

우주의 심부름꾼


눈멀고 귀먹은

손도 발도 다 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