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나요? 벌레 잡으러? 기쁜 소식 전하러?
가끔은 바쁜 날갯짓을 내려놓고 편하게 가도 좋겠네요.
차비는 사람들에게 선사할 미소로 대신할게요.
―서울 남영역 지하철을 탄 휘파람새.
-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허허虛虛
- 치매행致梅行 · 342
洪 海 里
아등바등 살아온 한평생
쪼글쪼글
말라붙은 빈 젖처럼 적막하다
허허 적적
허허 막막
쓸쓸한 텅 빈 들판
바라보는 내 온몸이 시리다
묵은지처럼 아득하기 짝이 없다
저릿저릿
은결든 가슴에 소름이 돋는다
그래도 눈빛은 숫눈길이라서
"잘 잤어? 배고프지?"
메아리 없는 내 말만 공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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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임승차
어디로 가나요? 벌레 잡으러? 기쁜 소식 전하러?
가끔은 바쁜 날갯짓을 내려놓고 편하게 가도 좋겠네요.
차비는 사람들에게 선사할 미소로 대신할게요.
―서울 남영역 지하철을 탄 휘파람새.
- 변영욱 기자 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