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海 里
2019. 3. 14. 04:24
풍류
洪 海 里
하늘을 과녁 삼아
대는 죽죽竹竹 치솟아 올라
소리를 위해 꼿꼿이 서서
시퍼렇게 우는
천지가 꽝꽝 얼어붙은 어느 날
한 사내가 와
마디마디 뜨겁게 구멍을 파고
천둥 번개로 밤을 밝히리라
총구 앞의 긴장감
팽팽한 시위
귀 먹먹!
귀 먹먹!
(2003.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