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海 里 2019. 4. 23. 03:53

나는 간다


洪 海 里






시인은 들머리로 들어가

한 편의 시를 쓰고

날머리로 나가면,


독자는 첫머리부터

시를 읽어

끝머리에서 마감하느니,


詩는

초장 · 중장 · 종장이든

기 · 승 · 전 · 결로 완성되느니,


나는 갈고 또 간다

절 · 차 · 탁 · 마의 한 생이 지고

한 편의 시가 탄생하도록!



* 포켓프레스신문 (2019. 5. 25.)





* http://cafe.daum.net/yesarts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