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海 里
2019. 5. 6. 13:54
행복
洪 海 里
폭설, 다음의
진눈깨비, 다음의
비, 다음의
깡추위, 다음의
언 나뭇가지 위
까치
한 마리가
다른 까치에게 보내는
하얗게,
천지가 하얗게 가득차도록
마주보는 눈빛
그
가벼운 떨림.
- '우이동시인들' 제16집『깊은 골짝 기슭마다』
(1994, 작가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