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프리다 칼로에게 / Frida Kahlo : 이석조 화백 그림.
洪 海 里
2021. 11. 20. 16:50
프리다 칼로에게
洪 海 里
가늘고 길게 살자면서도
그렇게 살아 뭣 하나 하고
짧고 굵게 살고 싶다
마음 먹고 독하게 산들
그것 역시 뭣 하나 하고
하루 하루 살아내는 일
재미없고 답답하고
살 만큼 살았으니
때가 되면
다 놓고 가자 해도
그것 또한 뜻대로 되는가
구질구질하기 그지없네
정답 없는 게 인생이라는데
이리 산들 어떻고 저리 산들 어떠랴
잘살아라 잘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