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海 里 2022. 4. 15. 03:52

맹꽁이타령

- 致梅行 · 41

 

洪 海 里

 

 

사는 게 답답해서

막걸리 한잔으로 취생몽사합니다

어쩌다 아내의 종이 되었습니다

한때는 아내가 나의 종이었습니다

버리는 게 아까워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는

이 못난 맹꽁이는 한겨울에도

낯선 거리 뒷골목에서

맹꽁맹꽁 웁니다

소리는 나지 않고 울음주머니만

부풀었다 죽었다 합니다

맹꽁맹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