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海 里
2022. 4. 15. 16:32
시인
- 치매행致梅行 · 120
洪 海 里
아파 봤니, 아파 봤어
아내는 아픈 것도 모르고
순진한 얼굴 가득
무구한 웃음을 피우는데
그걸 보고 시 쓴답시고
끼적대고
끼적거리다니
죽일 놈
제가 시를 쓴다고
시인이라고
시가 약이냐
시가 아픈 것 낫게 해 주냐
병 고쳐 주냐
죽일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