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海 里 2022. 4. 18. 03:47

흰 그림자

-치매행致梅行 · 392

 

洪 海 里

 

 

 

아내가 하얀 옷을 입고 가고 있었다.

 

빛나는 흰빛, 그림자도 뵈지 않았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홀로 가고 있었다.

 

기해년 정월 그믐 경칩의 새벽이었다.

 

 

* 己亥年 正月 그믐 새벽녘 꿈이었다.
흰옷이 반짝이옷처럼 빛났다.
꿈 깬 내가 먹먹, 막막했다.

- 隱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