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海 里 2022. 5. 7. 16:39

독거

 

洪 海 里

 

 

 

종일

밖을 내다보면서

지나가는 사람들

물끄러미 쳐다보며

 

못 살 줄 알았는데

못살아도 살아 있으니

 

잘살지는 못해도

잘 살아 있으니

 

세상 바랄 게

뭐 있겠는가

밖을 내다볼 수 있고

세상 듣는 것만도 과분하지!

 

- 월간 《우리詩》 2022.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