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海 里 2022. 12. 10. 05:19

  산        책

 

                                            홍 해 리

 

한 발 한 발 걸어가면

발로 읽는 책 가슴속에 비단길 펼치고

눈으로 듣는 책 마음속에 꽃길을 여니

줄 줄만 아는 산 책에 줄을 대고

한없이 풀어주는 고요를 돌아보라

줄글도 좋고 귀글이면 또 어떤가

싸목싸목 내리는 안개, 그리고 는개

온몸이 촉촉이 젖어 천천히 걸어가면

산 책 속에 묻히리니,

 

입으로 듣고 귀로 말하라

인생은 짧고 산책은 길다.

 

 

 

* https://cafe.daum.net/yongsin14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