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연꽃 바다 암자 한 채

洪 海 里 2023. 3. 9. 05:58
 
                                                                        * 재미화가 천세련 작품

연꽃 바다 암자 한 채

 

洪 海 里

 

 

1.
꽃은 핀 적도
진 적도 없다
은은한 향기 먼 기억으로 번질 뿐
꽃은 피지도
지지도 않는다.

 

2.
가벼운 목숨이 스치고 지나가는
암자의 하늘
조금은 쓸쓸한 물빛이 감돌아
동자승 눈썹 위에 연꽃이 피고
바람이 이슬방울 굴리고 있다.

 

3.
풍경소리 또르르 또르르 울고 있다.

 

* 미디어 조계사 https:news.jogyesa.kr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