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海 里 2023. 9. 3. 06:01
더덕꽃
 
洪 海 里
 

시어미년 등쌀에 눈이 멀어서

시누이년 시샘에 귀가 먹어서
시앗 둔 서방님에 입이 막혀서
일찍 죽어 맺힌 한 풀지 못하고
예쁘장한 벙어리꽃 피었습니다
더덕이라 더덕더덕 피어 웁니다.
 
* 더덕꽃 : 정인숙 시인의 페북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