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세란헌洗蘭軒

洪 海 里 2023. 9. 8. 11:30

세란헌洗蘭軒 

 

洪 海 里

 

 

물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난잎을 씻고

내 마음을 닦노니,

 

한 잎 한 잎 곧추서고

휘어져 내려 허공을 잡네.

 

바람이 오지 않아도

춤을 짓고,

 

푸른 독경으로 가득 차는

하루 또 하루

무등무등 좋은 날!

 

*세란헌 : 우이동에 사는 한 시인의 달팽이만 한 집.         

*월간 우리 2023. 1월호(통권415)

 

* 김성로 화백 그리고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