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海 里 2023. 11. 10. 11:15

11월의 꿈

 

洪 海 里

 

 

두 손에 짐을 잔뜩 들고

승강기 누름단추를 찾지 못해

낑낑대고 있었다

 

십일월 첫 주 초사흘

꼭두새벽

꿈이었다

 

나도 이제

꼿꼿한 1과 1의 세월이 아닌

12월로 가고 있다

 

큰마음 먹고

앞을 보니

벌써 한겨울

 

어디로 가나

어디로 갈까!

 

 

* 텅 빈 들녘 : 홍철희 작가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