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느리게, 그리고 심심하게

洪 海 里 2024. 8. 17. 18:28

느리게, 그리고 심심하게

 

홍 해 리

 

 

꽃도 짧게 피었다 가야

곱고 아름답지

 

줄창 피어 있으면

누가 이쁘다 할 것인가

 

사람도 살 만큼 살았으면

사라져야지

 

죽어라 죽지 않고

사는 게 어디 사는 것인가!

 

* 괴산 용송 : 2012년 8월 28일 태풍 볼라벤에 쓰러져 죽고 말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