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海 里 2024. 8. 29. 15:23

속옷 우화

 

洪 海 里

 

 

팬티마다 대문이 있고

빗장까지 달려 있는데

 

처음 사본 속옷에 문이 없네

이 무슨 난감한 일인가

 

소중한 물건을 더욱 귀중하게 모셔라

함부로 꺼내지 말라는 경고인 것인가

 

멍텅구리 속옷을 손에 들고

슬쩍 물어볼 사람이 없네.

 

* 홍철희 작가 촬영.(광주 2024.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