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選集『洪海里 詩選』(1983)

찰나

洪 海 里 2006. 11. 19. 06:11

찰나

 

홍 해 리

 

 

너는
환희요 열정이나
허공을 날으는
부러진 화살
무너진 성벽이다
허무요
슬픔인
황홀의 불꽃
안타까움이다
격정과 번개
입안에 씹힌 모래알이다
하염없이
하염없이
비상을 위하여 전율하는
절망의 꽃
영원한 클라이맥스
막 내린
환상의 무대……에
스치는
바람.

 

(시집『바람 센 날의 기억을 위하여』1980)

 

'詩選集『洪海里 詩選』(198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늘과 바람  (0) 2006.11.19
바람 센 날의 기억을 위하여  (0) 2006.11.19
속수무책  (0) 2006.11.19
서울역 광장에 서서  (0) 2006.11.19
용담꽃  (0) 2006.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