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녘에 서서 78

봉은사 화요정기법회 법문 /불기 2568년 11월 5일

봉은사 화요정기법회 법문 / 공일스님[불기 2568년 11월 5일 화요정기법회]오늘 법회 시작하기 전에 시 한 편 읽어드리겠습니다.홍해리 시인의 ‘가을 들녘에 서서’라는 제목의 시입니다.“눈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귀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다 주어 버리고 /텅 빈 들녘에 서면//눈물겨운 마음자리도 /스스로 빛이 나네”이 시인은 '가을 들녘에 서서' 우리 내면의 아름다움, 황홀함을다시 한 번 깊이 보려면 자기 자신을 텅 비워 내려놓아야 한다 생각한 것 같아요.서울청 근처 광화문일대는 각종 행사 뿐만 아니라평소에도 집회가 많이 있어서 경찰관분들 많이 바쁘실 듯합니다.우리 불자님들 '가을 들녘에 서서' 내 삶을, 내 생각을 비워내면서 우리 내면을,또 바깥..

가을 들녘에 서서

가을 들녘에 서서  洪 海 里  눈멀면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 버리고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스스로 빛이 나네.      - 시집 『푸른 느낌표!』(2006, 우리글)에서* https://jeomgui.tistory.com 에서 옮김. [시를 읽는 아침] • 홍해리 - 중도일보 2007.09.18.버린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지요?말이야 쉽게쉽게 건네지만 정작 버려야 할 때는 이것저것 걸리지 않는 게 없고,모두 알토란같은 소중한 것이 되는 것이지요.남들에게 비웠다고 존경 받고 싶은 것은 눈먼 내 생각일 뿐이지요.아무리 정장을 해도 풍찬노숙의 방랑자만도 못한 것은모두 버리지 못하고 몇 가닥이라도 붙잡고 있는 욕심 때문이지요.그..

가을 들녘에 서서

가을 들녘에 서서  洪 海 里  눈멀면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 버리고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스스로 빛이 나네.     - 월간 《牛耳詩》 2002. 11월호(제173호) 게재.    - 시집 『푸른 느낌표!』(2006, 우리글) * 시가 전하는 말  홍해리의 시 「가을 들녘에 서서」는 마음을 비움으로써 얻는 내면의 충만함과 평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삶의 본질과 아름다움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1. 눈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첫 구절은 감각을 초월한 세계를 암시합니다. 시각과 청각처럼 외부 세계를 인식하는감각을 차단하면, 오히려 편견없이 모든 것을 있는..

지하철 시편

가을 들녘에 서서  洪 海 里 눈멀면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 버리고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스스로 빛이 나네.    - 월간 《牛耳詩》 2002. 11월호(제173호) 게재.    - 시집 『푸른 느낌표!』(2006, 우리글)산책洪 海 里 산책은 산 책이다돈을 주고 산 책이 아니라살아 있는 책이다발이 읽고눈으로 듣고귀로 봐도 책하지 않는 책책이라면 학을 떼는 사람도산책을 하며 산 책을 펼친다느릿느릿,사색으로 가는 깊은 길을 따라자연경自然經을 읽는다한 발 한 발.   - 시집『독종』(2012, 북인) 산책 洪 海 里 한발 한발 걸어가면발로 읽는 책 가슴속에 비단길 펼치고눈으로 듣는 책 마음속에 꽃길을 여니줄 줄만 아는 산 책..

가을 들녘에 서서

가을 들녘에 서서  洪 海 里  눈멀면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 버리고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스스로 빛이 나네.     - 월간 《牛耳詩》 2002. 11월호(제173호) 게재.(월간 《牛耳詩》는 2007년 1월호부터 《우리詩》로 개제하여 2024년 12월 현재 438호에 이름.)    - 시집 『푸른 느낌표!』(2006, 우리글)

가을 들녘에 서서

가을 들녘에 서서 洪 海 里  눈멀면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 버리고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스스로 빛이 나네.     - 월간 《牛耳詩》 2002. 11월호(제173호) 게재.    - 시집 『푸른 느낌표!』(2006, 우리글) * 월간 《牛耳詩》는 2007년 1월 우이시회가 사단법인 우리詩진흥회로 바뀌면서 시지의 명칭도 《우리詩》로 변경했음.

가을 들녘에 서서 /경상일보

가을 들녘에 서서 홍해리 눈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는 것이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 버리고 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 겨운 마음 자리도 스스로 빛나네. [ 詩를 읽는 아침 ] • 홍해리 • 경상일보 2014.11.13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가져서 반에 반도 못보고 반에 반도 들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잎이 무성한 계절에 보이지 않던 것들은 모든 걸 떨구고 난 뒤에야 적나라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둥글게 보이던 나무가 예리하게 존재를 드러내고 갖가지 형색으로 눈길을 끌던 풀꽃들이 누렇게 마를 때야 동색의 집단이었던 것도 알게 됩니다. 버리고 채우기를 반복하면서 자연은 순환을 하지만 사람은 평생을 채우려고 하면서 살아갑니다. 가볍게 떠나야할 때가 왔는데도 놓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