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여 시인이여 19

지하철 시편

가을 들녘에 서서  洪 海 里 눈멀면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 버리고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스스로 빛이 나네.    - 월간 《牛耳詩》 2002. 11월호(제173호) 게재.    - 시집 『푸른 느낌표!』(2006, 우리글)산책洪 海 里 산책은 산 책이다돈을 주고 산 책이 아니라살아 있는 책이다발이 읽고눈으로 듣고귀로 봐도 책하지 않는 책책이라면 학을 떼는 사람도산책을 하며 산 책을 펼친다느릿느릿,사색으로 가는 깊은 길을 따라자연경自然經을 읽는다한 발 한 발.   - 시집『독종』(2012, 북인) 산책 洪 海 里 한발 한발 걸어가면발로 읽는 책 가슴속에 비단길 펼치고눈으로 듣는 책 마음속에 꽃길을 여니줄 줄만 아는 산 책..

홍해리 시선집『시인이여 詩人이여』 / 현대일보 2012. 7. 20.

洪海里 시선집『시인이여 詩人이여』 작성자 : 현대일보(hdib@hyundaiilbo.com) 작성일 : 2012-07-20 중진시인 洪海里의 시선집으로 1969년에 낸 첫 시집 『투망도』로부터 2010년에 펴낸 『비밀』에 이르기까지의 15권에서 83편의 작품을 골라 이번 시선에 엮었다. 20세기에 낸 11권의 시집에서는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