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치매행致梅行』(2015) 158

<서평> 인간사 모든 슬픔을 담은 시집, 『치매행致梅行』/ 조영임(중국 광서사범대 교수)

인간사 모든 슬픔을 담은 시집, 『치매행致梅行』 2016.08.03. 08:58 번역보기 나는 직업이 교수이고 1년 혹은 2년에 한 권 정도-그것이 번역책이든, 수필집이든- 책을 출간하다보니 이래저래 글을 쓴다는 작가로부터 저자가 사인 한 책을 받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그런데 요즘 결심한 것이 하..

[스크랩] <서평> 치매, 황홀한 유리감옥! -- 홍해리 시집『치매행致梅行』/ 손현숙(시인)

<시집 서평> 치매, 황홀한 유리감옥! - 홍해리 시집『치매행致梅行』 손 현 숙(시인) 선생님, 뜨거웠던 여름도 가고 이제는 아침과 저녁에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기도 합니다. 해 질 녘, 뒷산을 산책할 때는 성마른 삭정이의 매캐한 냄새가 폐부를 관통하기도 하네요. 그림자도 한결 짧..

[스크랩] 「말문을 닫다 -치매행致梅行 ? 3」의 `존엄한 자율성`에 대하여 / 정병성(시인)

「감상문感想-門」 「말문을 닫다 -치매행致梅行 ? 3」의 '존엄한 자율성'에 대하여 정 병 성(시인) 말[言]의 문은 입[口]인데 말문을 닫으면 한 '一'자의 들판이 된다 말 떼가 푸른 들판에 뛰어놀아야 햇빛 더욱 맑고 하늘이 푸른 법 소나기 시원스레 쏟아지고 나면 무지개도 천상과 지상을 ..

시집『치매행致梅行』표사 / 이무원(시인)

시집『치매행致梅行』表辭 부인이 고장난명孤掌難鳴의 외손뼉을 치며 칠흑 같은 밤을 가고 있는 것은 평생 詩만 찾아다니느라 바빴던 남편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더하여 하늘도 감동하고 땅도 감동하고 사람도 감동할 시 쓰라고 자신의 몸을 내놓아 소신공양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에 화답하듯 남편은 아내에게 못 다한 사랑과 자책, 반성과 기원으로 백오십여 편의 절절한 시를 써서 시집으로 엮어 내니 아름답기는 하나 가슴이 아프고 아리다. 이 시집은 어린아이가 된 아내를 데리고 절해고도絶海孤島로 유배된 시인의 절절한 일기장이요, 대답 없는 생의 무게를 두드리고 두드리는 목탁 소리로 읽힌다. 그리고 면벽 참선에 든 시인의 구도의 발자국이 보인다. - 이무원(시인) * 이 글은 이무원 시인이 지난 4월 17일 영면하기 ..

시집『치매행致梅行』표사表辭 / 임 보(시인)

洪海里 시집『치매행致梅行』표사 시집『치매행致梅行』은 시인이 매달 10편씩 만들어 16개월 동안 월간《우리詩》에 연재한 작품들이다. 아내의 아픔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어찌할 수 없는 안타까운 심경을 시인의 살과 뼈를 깎아 엮어낸 사랑의 시편들이다. 다하지 못한 사랑에 대한 참회록懺悔錄이며 미리 기록해 둔 순애보殉愛譜라고도 할 수 있다. 한 지아비가 한 지어미에게 쏟는 사랑의 경전經典이며,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보내는 경구警句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 시사詩史에 오래 남을 빛나는 업적이 되리라 믿는다. - 임보 (시인) =================================== 시집『치매행致梅行』은 기억을 잃어가는 아내를 곁에서 돌보며 쓴 시인의 간병기다. 이는 은산철벽銀山鐵壁을 향한 기도의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