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 삼각산시화제三角山 詩花祭 참가기 민 문 자(시인) 연둣빛의 오월, 날씨도 참 좋다. 말만 듣던 우이도원(牛耳桃園), 『우리시회』 시인들의 봄놀이를 곁다리로 구경 좀 해보기로 했다. 평소 임보 시인의 시(詩)가 너무 감동스러워 수년째 그분의 시방(詩房)을 무시로 드나들다가 무릉도원을 연상하게 하는 우이도원을 그리워하게 되었다. 마침 이 좋은 시절에 그곳에서 삼각산 시화제(三角山 詩花祭)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시간에 맞추어 도선사 경내로 들어가 첫 대면이지만 낯설지 않은 임보 선생님을 뵙고 그분 뒤를 따라 『우리시회』 회원들과 왼쪽 언덕을 따라 걸었다. 인수봉, 백운대, 만경봉이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다. 선생님은 저 세 봉우리를 일컬어 삼각산이라고 알려주셨다. 우선 내 눈을 사로잡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