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표지> 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 * 洪海里 시인의 21번째 시집『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의 앞표지. 이사장님께, 이번 시집 편집하면서 혼자 많이 울었습니다. 안쓰러워서 울고 엄마 생각나서 울고, 이 책이 세상에 나가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울릴까 생각도 했어요. 울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 울음을 잊고 사는 사람들.. 시집『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2018) 2018.11.24
『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의 속표지 그림. 洪海里 시집 속표지 그림 『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 도서출판 움, 2018. 그림 : 전선용10월 3일 오후 8:22. 시집『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2018) 2018.10.05
<시인의 말>『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 <시인의 말> 『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 - 치매행致梅行 3집 갈 길이 멀고 할 일이 많아 뒤돌아볼 시간이 없다. 詩답잖은 허섭스레기를 끼적거리느라 아내를 돌보는 일에 소홀하지 않았는지. 그래도 소용없는 일이다 아내는 홀로 매화의 길을 가고 있다. 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 2018년 .. 시집『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2018) 2018.08.13
『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의 표4의 글 / 임보(시인) 洪海里 시집 『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의 표4의 글 난정蘭丁은 와불臥佛이 된 아내를 안고, 또한 시를 짊어지고 이미 희수喜壽의 고개를 넘어서 가고 있다. 어쩌면 시에 아내를 싸 메고 고행의 길을 가고 있는 형국이다. 그래서 그의 삶― 치매행은 구도행에 다름 아니다. 그래서 그의 시.. 시집『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2018) 2018.07.13
시집 『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발문 / 임채우(시인 · 문학평론가) <발문> 시집 『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 촉도난蜀道難 임채우(시인·문학평론가) 치매행이 세 권에 이르도록 아직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세간에 이르기를 참으로 지독한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여느 시인이라면 잘해야 시집 한 권으로 떨어질 고뿔 같은 것을 장장 세 권에 걸쳐 아직.. 시집『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2018) 2018.07.13
무심중간 - 치매행致梅行 · 330 무심중간 - 치매행致梅行 · 330 洪 海 里 새벽에 잠을 깨는 적막 강산에서 남은 날 말짱 소용없는 날이 아니 되도록 깨어 있으라고 잠들지 말라고 비어 있는 충만 속 생각이 일어 피어오르고 허허 적적 적적 막막해도 달빛이 귀에 들어오고 바람소리 눈으로 드니 무등, 무등 좋은 나날! * .. 시집『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2018) 2018.06.27
호반새 - 치매행致梅行 · 329 호반새 - 치매행致梅行 · 329 洪 海 里 젊은 날에는 세월이 빠르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쌀이 곳간에 가득할 때 양식 걱정을 하지 않듯이 건강할 때 아플 것을 생각하지 않았다 내 속이 들여다보이지 않아 겁나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아내가 아파 눕고 나서야 비 오는 날 쪼로록, 쪼로록 .. 시집『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2018) 2018.06.21
비경秘景 - 치매행致梅行 · 328 비경秘景 - 치매행致梅行 · 328 洪 海 里 온몸을 드러내고도 당당한 아내 부끄러울 것도 없지만 그래도 자식인데 아내는 무덤덤무덤덤 무덤처럼 누워 있다 눈물이 말을 막는다 눈물이 눈물을 만든다 한 생각이 또 한 생각을 낳는다 사람이 그러면 못 써 그러면 안 돼 하면서도 그게 난데 .. 시집『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2018) 2018.06.18
내 안의 감옥 - 치매행致梅行 · 327 내 안의 감옥 - 치매행致梅行 · 327 洪 海 里 왜 이리 흔들리는 것인가 검은 감옥 속, 내가 지은 감옥 안 어제와 내일 사이에서, 아니 터널 속에서 처음과 끝 사이에서 감옥은 탈옥할 수 없지만 터널은 끝이 있는데 너무 깊고 멀다 무방비 상태의 수인은 늘 힘이 부친다 땅을 밟아 본 지 한 .. 시집『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2018) 2018.06.14
눈으로 하는 말 - 치매행致梅行 · 326 눈으로 하는 말 - 치매행致梅行 · 326 洪 海 里 아내는 다 듣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문 여닫는 소리부터 인기척까지 늘 들려주는 유행가와 "잘 잤어, 배고프지!" 하는 말 이것으로 아내는 허기를 채우는지 모릅니다 울지 말자 슬퍼하지 말자 괴로워하지 말자 아내는 나를 걱정하고 있는지도.. 시집『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2018) 2018.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