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選集『비타민 詩』2008 102

[스크랩] 洪海里 시선『비타민 詩』출간

洪海里 시선집『비타민 詩』출간!  洪海里 시선집『비타민 詩』가 도서출판 '우리글'에서 으로 출간되었다.170쪽에 白篇(99편)의 시가 실려 있다. 정가는 8,000원.    시선『비타민 詩』를 위하여 새천년 들어 드러낸 시집『봄, 벼락치다』,『푸른 느낌표!』와『황금감옥』에서 내 시의 비타민 C를 뽑아시선집『비타민 詩』를 엮는다. '우리는 자연으로 가야 합니다.시는 우리 영혼의 비타민,자연이 되기가지 하루 한 알이면 충분합니다.비타민 詩를 복용합시다.' 2008년 가을날우이동 골짜기에서홍해리洪海里  봄, 벼락치다  천길 낭떠러지다, 봄은.  어디 불이라도 났는지  흔들리는 산자락마다 연분홍 파르티잔들  역병이 창궐하듯  여북했으면 저리들일까.  나무들은 소신공양을 하고 바위마다 향 피워 예불 드리는데 겨..

<시> 일탈逸脫

일탈逸脫 洪 海 里   1  귀 눈 등 똥   말 멱 목 발   배 볼 뺨 뼈   살 샅 손 숨   씹 이 입 좆   침 코 턱 털   피 혀 힘---  몸인 나,  너를 버리는데 백년이 걸린다  그것이 한평생이다.  2  내가 물이고  꽃이고 불이다  흙이고 바람이고 빛이다.  그리움 사랑 기다림 미움 사라짐 외로움 기쁨 부끄러움 슬픔 노여움과 눈물과 꿈, 옷과 밥과 집, 글과 헤어짐과 아쉬움과 만남 새로움 서글픔  그리고 어제 괴로움 술 오늘 서러움 노래 모레 두려움 춤 안타까움 놀라움 쓸쓸함  (내일은 없다)  그리고 사람과 삶, 가장 아름다운 불꽃처럼  우리말로 된 이름씨들 앞에서  한없이 하릴없이 하염없이 힘이 빠지는 것은  아직 내게 어둠이 남아 있기 때문일까  한 그릇의 밥이 있어서일까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