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매화에 이르는 길』(2017) 82

시집『매화에 이르는 길』/『치매행致梅行』

* 洪海里 시집『치매행致梅行』 저자 : 홍해리|황금마루|2015.09.09 페이지 : 200|ISBN 9788996583257|판형 규격외 변형 도서 : 13,500원15,000원-10% 기억을 잃어가는 아내를 곁에서 돌보며 쓴 홍해리 시인의 간병기『치매행致梅行』. 아내의 몸은 기억을 상실했지만 사랑하는 남편이 그 기억의 빛을 대신 밝혀주는 휴먼 드라마에 공감하는 동안, 우리는 사랑으로 승화된 또 다른 치유의 경지를, 잃어버린 아내의 언어를 매화향기 같은 진실한 시어로 개화시킨 사랑의 격조를 만난다. * 우리詩 시인선 42 『매화에 이르는 길』. 홍해리 시집 속 아내에게 바치는 안타까운 사랑 고백인 치매행致梅行은 이 땅의 치매환자 80여만 명을 돌보는 가족은 물론이고 수많은 독자의 심금을 울린다. 전시집..

『매화에 이르는 길』서문

시집『매화에 이르는 길』을 내면서 치매는 치매癡呆가 아니라 치매致梅라 함이 마땅하다.매화에 이르는 길이다. 무념무상의 세계, 순진하고 무구한 어린아이가 되는 병이 치매다. 나도 언제 세상을 꽃으로 보고 그 길을 따라 하염없이 걷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길 끝에 매화가 피어 있다. 2017년 丁酉 매화꽃 피는 봄날에, 북한산 골짜기 우이동 세란헌洗蘭軒에서 지은이 적음. * 위의 글 가운데 처음 4행은 2015년도에 나온 시집『치매행致梅行』의 서문 앞부분이다. 거기에 몇 자 보태 이번 시집의 머릿글로 삼는다. - 은산난정隱山蘭丁

역설 - 치매행致梅行 · 230

역설 - 치매행致梅行 · 230 洪 海 里 "오늘 밤 잠이 들면 깨어나지 말기를, 내일 아침 해 떠도 눈을 뜨지 않기를!" 그러면서도 그러면서도, 밥 같이 먹을 사람 곁에 있으니, 한잔 술 나눌 사람 옆에 있으니, 내 몸 누일 한 평 방 내게 있으니, 천천히 산책할 길 앞에 있으니, 아낌없이 주는 자연 속 내가 있으니, 시를 낳고 안는 행복 또한 나의 것이니, "오늘 밤에 잠들면 깊은 잠 자고 내일 아침 해 뜨면 깨어나기를!" * 홍해리 시인이 아내의 병상에서 쓴 시 『치매행致梅行』에 이어 20번째 시집 『매화에 이르는 길』이 출간되었다. 한자어 『치매행致梅行』을 우리말로 풀어 쓴 것이 『매화에 이르는 길』이다. 치매는 치매癡呆가 아니라 치매致梅라 함이 마땅하다. 매화에 이르는 길이다. 무념무상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