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가곡·문화글판·기타 270

유권자로서 살아가기 이처럼 어려운 시대가 있을까

유권자로서 살아가기 이처럼 어려운 시대가 있을까 입력 2008. 6. 5. [오마이뉴스 안병기 기자] 시의 시대는 결코 멀리 간 게 아니다! 어제 오후, 우편함을 열다가 그 속에 책 한 권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6월호였다. 이 시 전문지 발행인이신 홍해리 시인의 배려로 벌써 일 년 가까이 이 책을 받아보고 있다. 좋은 책을 받아서 고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수고를 끼쳐 송구스럽기도 하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분명히 탈(脫)서정(抒情)의 시대다. 어디에도 뿌리박을 수 없는 유목민들, 천지 간에 나 홀로 정처 없이 떠도는 듯한 고아 의식. 사람들은 눈만 뜨면 쪼르르 전자사막으로 달려가서 그 외로움을 메우려 하지만, 밑바닥까지 바짝 말라버린 가슴의 정서를 쉬 적시지는 못한다. 그런데 탈 서정의 시..

불통 / 홍해리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기 (2022년 1월 18일) 우리마을대학 협동조합 2023. 1. 18. 오늘 아침도 시대의 지성 이어령과 '인터스텔라' 김지수의 '라스트 인터뷰' "삶과 죽음에 대한 그 빛나는 이야기"란 부제를 단 읽기를 이어간다. 오늘 아침은 제7장 "파 뿌리의 지옥, 파 뿌리의 천국"을 읽고 여러 가지 사유를 해본다. 끝까지 이기적일 것 같은 사람도 타인을 위해 파뿌리를 하나 정도는 나눠준다. 그 정도의 양심은 꺼지지 않는 존재가 인간이기 때문이다. 나는 인간을 믿는다. 파뿌리 이야기는 도스토옙스키의 에 나온다. 우리가 행하는 보잘것없는 선행 한 가지도 하느님의 축복이 된다는 말이다. 옛날에 아주 인색한 노파가 살고 있었는데 살아생전에 한 번도 선행이라곤 해본 적이 없어서 죽은 후에 지옥에 ..

집으로 가는 길

괴로운 생각 극복하기​ ​ 어느 나라의 왕이 철학자 세 사람을 궁으로 불러 질문했습니다. "그대들은 인생을 살아갈 때 가장 괴로운 일이 무엇인가?" 그러자 한 철학자가 대답했습니다. "노인이 되면 일을 못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가난이 찾아올 테고 가난이 찾아와도 힘이 없기에 일을 할 수 없게 되죠. 그 때문에 마음과 다르게 일을 할 수 없게 된 늙은 몸이 괴롭습니다." 또 다른 철학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평생 꿈꾸던 것을 이루기 직전 한계에 부딪혀 포기해야 할 때 괴롭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철학자가 대답했습니다. "그동안 살면서 아무런 선행도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인데 그런 죽음 앞에는 오직 후회와 뉘우침밖에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삶을 괴롭게 만드는 상황은 저마다 다양하지만 사실은..

푸시업 130번 80대, 오늘도 허탕 60대, 눈 탓 눈 못 붙인 50대…대한민국 새벽에 무슨 일이 / 중앙SUNDAY/ 2023.12.30.

푸시업 130번 80대, 오늘도 허탕 60대, 눈 탓 눈 못 붙인 50대…대한민국 새벽에 무슨 일이 체감 영하 20도로 떨어진 지난 21일 새벽, 북한산 흥국사에 한 장년의 여성이 조심스레 발을 옮겨 기도합니다. 올해 수능을 치른 자식이 대학에 꼭 붙도록 말이지요. 스님은 살금살금 발을 옮기며 싸리비로 곳곳을 쓸고요. 새벽 산사의 적막 속 쓰레질 소리가 한 편의 시입니다. 단단한 어둠이 밤을 내리찍고 있다 허공에 걸려 있는 칠흑의 도끼 밤은 비명을 치며 깨어지고 빛나는 적막이 눈을 말똥처럼 뜨고 있다. - 「새벽 세 시」 홍해리. 적막한 산사 바로 밑에는 치열한 삶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오늘 또 눈이 옵니다. 혹시 자유로에서 제설 차량을 본다면, 차만석씨가 있을 겁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중인 윤동현씨가..

미나유의 예술세계 / 이근수(무용평론가) 서울문화투데이

[이근수의 무용평론] ‘SELF PORTRAIT WITH PUBLIC CORNER’ 이근수 무용평론가/ 경희대 명예교수 서울문화투데이/2023.12.14.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미나유의 예술세계를 완성해놓은 10점 작품 ▲이근수 무용평론가/ 경희대 명예교수 명불허전(名不虛傳), 미나유란 이름이 결코 허명(虛名)이 아님을 확인시켜준 공연이다, ‘외부에 노출된 예술가의 자화상’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까. 2013년 ‘SYSTEM ON PUBLIC EYE' 창단공연인 ’PROJECT FIVE’를 필두로 ‘현재 우리는 어디까지 왔을까?’(2015), 'NEW WORLD ORDER'(2016), '구토'(2019), ‘BODY ROCK'(2020), 그리고 올 3월의 ’THE ROAD'까지 지난 10년간 미나유..

우리詩진흥회, 월간《우리詩》포항회원 낭송회 성료

우리詩진흥회, 월간 《우리詩》 포항회원 낭송회 성료 곽성일 기자 승인 2023년 11월 23일 우리詩진흥회(이사장 홍해리)가 주최하고 경북포항시낭송협회(대표 권양우)가 주관한 월간 《우리詩》 포항회원 특집 낭독회가 지난 18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포항 조선소커피에서 개최됐다. 이번 낭독회는 우리詩진흥회에서 발행하는 시 전문 월간지인 ‘우리詩’(편집주간 여국현)에서 지난 10월호(424호)에 포항회원들의 신작시를 게재하는 특집 코너를 선보인 계기로 마련됐다. 낭독회에 앞서 진행된 행사에서 홍해리 이사장은 이번 포항 낭독회를 통해 우리詩 시인들과 포항지역 문인들이 활발하게 교류하는 기회가 되고 많은 포항시민들에게 우리詩 시인들의 작품과 활동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최복룡..

시인광장 시인탐방 / 홍해리

- 시인광장 시인탐방 시인광장 시인탐방【83】손현숙의 시인탐방[13]홍해리, 온몸으로, 몸으로 갈 수 없는 곳까지 간다! ■ 대담: 손현숙(시인, 웹진 시인광장 편집위원) 웹진 시인광장 2017년 5월호[통호 제97호] 웹진 시인광장 2017. 5. 17. 1:03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손현숙의 시인탐방 13 【웹진 시인광장 Webzine Poetsplaza SINCE 2006】 2017년 5월호 사진 설명: 청악매가 피는 하늘아래, 4.19공원에서 우이동의 시인들과 함께 했다. 날은 꽃을 시샘하듯 흐렸지만, 카메라 속의 선생은 아름다웠다. 모든 것들이 아름다웠다. 【웹진 시인광장 Webzine Poetsplaza SINCE 2006】 2017년 5월호(2016, May) □ 홍해리 시인 * 1942..

29회 지용신인문학상 작품심사평

29회 지용신인문학상 작품심사평 입력 2023.08.27. 동양일보 심사위원 홍해리 시인, 김용재 시인 [동양일보]29회 지용신인문학상 작품응모자는 300여명이었다. 1인 5편을 요구하였으니 작품으로 2000여편에 이르는 것이었다.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사람은 100명 정도였다. 본심에선 홍해리, 김용재 두 시인이 심사를 했다. 100명의 작품을 1편씩 선정을 하고 100인 100편을 교차해 보면서 10편 내외의 작품을 각각 선정하기로 했다. 두 사람이 선정한 작품을 펴 놓고 보니, 함께 동의 한 것이 3편에 불과했다. 전체적인 작품 견해는 △기성 흉내 △창의적 의지가 약하고 시가 길며 말이 많다 △압축적 함의적인 것보다 산문적 설명적 문장으로 노출된다는 것 등이었다. 이런 약점을 현저하게 극복한 것..

29회 지용신인문학상 당선작 발표/ 동양일보 2023.08.22.

29회 지용신인문학상 당선작 발표 입력 2023.08.22. 동양일보 당선시 : 「슬픔」 당선자 : 이동열(청주시 상당구) 시상식 : 9월 7일(목) 오전 11시 옥천군청 대회의실 29회 지용신인문학상 당선작으로 이동열(61‧사진‧청주시 상당구)씨의 시 ‘슬픔’이 선정됐습니다. 지용신인문학상은 충북 옥천이 낳은 한국시문학사의 우뚝한 봉우리 정지용(鄭芝溶‧1902년 5월 15일~1950년 9월 25일)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한국문단을 이끌어갈 역량 있는 시인 발굴을 위해 제정된 한국시단의 신인등용문입니다. 이번 지용신인문학상에는 해외를 비롯한 전국에서 2020편의 작품이 응모됐으며 본심은 홍해리 시인과 김용재 시인이 심사했습니다. 당선자 이동열씨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당선작 소개와 심사..

우리詩진흥회 여름시인학교 코로나19로 3년만 재개

전국의 시인 한 자리에…시향에 ‘흠뻑’ 입력 2023.08.20. 동양일보 우리詩진흥회 여름시인학교 코로나19로 3년만 재개 전국의 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향에 흠뻑 취했다. (사)우리詩진흥회(이사장 홍해리 시인) 여름시인학교가 19~20일 청주 문의면 청주시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중단됐다 3년만에 재개된 이번 여름시인학교는 김혜경‧남대희‧방수영‧서병학‧오영임‧이상숙‧이상연‧이양우‧장문석 시인 등 충북의 시인을 비롯해 전국 150여명의 시인들이 참석했다. 첫째날은 ‘우리 서정시의 올바른 방향 모색을 위하여’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진행됐다. 세미나는 장우원 시인이 진행을 맡았고 백애송 광주대 교수, 황유지 중앙대 교수, 이송희 전남대 교수, 이영숙 추계예대 교수, 여국현 중앙대 교수, 백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