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경춘추]詩人 예찬2025. 7. 11. 17:48 어느 모임에서 변호사인 후배가 자기 아들이 최근에 대학을 졸업하고 시인으로 등단을 했는데 기쁘기도 하지만 걱정이 된다고 했다.자식이 셋 있어도 모두 기업가를 만들려고 하거나 의사가 되기를 바라는 세태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시인은 세속에 물들지 않고 남과 다른 방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특이한 사람이다. 성직자는 아니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얼마나 덧없는지 알려주고 우주의 복음(福音)을 전한다. 철학자는 아니지만 우리는 무엇이며,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하고 그 답을 찾으려 하는 별난 사람이다.'시인' 하면 먼저 떠오르는 기라성 같은 이름들이 있다. 김소월, 김영랑, 신석정, 유치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