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동詩人들』1987~1999 137

팔색조를 찾아서

팔색조를 찾아서 洪 海 里 동백숲이 섬을 덮은 지심도只心島 동백숲에 깃들이는 팔색조 동백숲에 숨어 석 달을 기다리고 또 열흘쯤 귀를 열고 있어야, 겨우 호오오잇 호오오잇, 가아헤이 가아헤이, 우는 소리를 들려주는 팔색조八色鳥 평생에 한번 운다는 울음소리 그 울음소리 찾아서 길을 떠나네 전설 찾아서 길을 떠나네 전설 찾아 길 떠나네 우리들의 눈에 등불을 켜게 하는 무명無明의 새야 우리들의 가슴속에 숨어 사는 새야 가슴속 천년 묵은 동백나무 어느 가지에 앉아 주야로 우는 너를 찾아 밤낮없이 길을 떠나느니 역사인가 환상인가, 너는? 신화인가 현실인가, 너는? 제 영혼의 빈 머리를 이고 가는 이 시대의 사람들, 팔색조가 나는 동백숲이 하룻밤 사이에 하늘로 날아오른다면 눈이나 끔쩍할 이 있기나 하랴 팰색조 울음소..

우이동시낭송회가

우이동시낭송회가 - 작사 : 홍해리 / 작곡 : 변규백 1 북한산 밝은 정기 가슴을 열고 새 나무 꽃 바람이 우릴 부른다 슬기로운 사람들 모여서 사는 오손도손 정다운 생활의 터전 후렴 우이동 시낭송회 꽃을 피워서 꾸려가리 이곳을 시의 마을로 2 우이천 맑은 계곡 마음을 닦아 별 하나 풀 한 포기 시를 읊는다 늘푸른 가슴으로 다함께 사는 높은 뜻 다순 사랑 문화의 고장 - '우이동시인들' 제16집『깊은 골짝 기슭마다』 (1994, 작가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