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평생을 은둔하듯 써내려간 시 기사 작성: 이종근 - 2020년 03월 12일 '정곡론(저자 홍해리, 출판사 움)'은 등단 후 52년이 훌쩍 지난 시인의 회고록 같은 시로 넘쳐난다. 시인으로 등단하고 시농사를 짓는 일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詩를 지을 때마다 풍년이 들 수도 없거니와 설사 풍작이라고 하더라도 단을 묶어 추수하기까지 참으로 버거운 우여곡절을 겪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단 52년차 시인은 돈도 안 되는 시농사를 짓느라 매일 여념이 없다. 시인은 “한 편의 시는 칼이다” 고 말했다. 시인은 칼 다루기를 강호 무사처럼 칼을 다룬다. 함부로 휘두르지도 않지만, 휘두른 칼은 급소, 정곡만 찌른다. 어설피 휘두르는 검객 같지 않은 검객이 득세하는 무림의 세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