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푸르게 난다洪 海 里 어느 순간 '사이'가 '새'가 되었다새가 뜨면 사이는 멀어지고 만다 그새 검던 머리털이 허예졌다빳빳하던 힘이 빠져 가늘어졌다 모르는 새 소리 없이 빠져 나갔다어느새 머리가 훤하니 시원하다 그예 우리 사이도 뜨고 말았다찰나란 시간은 칼날처럼 푸르다. 황혼녘洪 海 里 칫솔걸이에파랑 칫솔 한 개 달랑!매달려 있어 분홍이 하나걸어 주었다 그 곁에얼른. 혼자 산다는 것洪 海 里 허공 적막과 접문接吻을 하는 우주의 거지가 되는 일이라네 홀로 살아 보라 그런가 안 그런가. 詩야, 나랑 놀자!洪 海 里 "詩야!" 하고불쑥 불러 본다 문뜩생각이 나서 그냥그리운 마음 놓칠까 봐덥썩 잡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