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牛耳川 / 2022.01.17. 나영애 시인 촬영
우이천을 기리며 - 채희문 / 홍해리 / 임보 / 이생진 그대의 발원지, 북한산 어디쯤인지 몰라도 우리의 생명샘 한골짝으로 모이고 만나 우이동 가슴자락까지 옥류로 흘러내려 가재, 송사리, 아이들 물장구치며 노닐게 하더니 세상사에 찌든 심신의 때 말끔히 씻어 주더니 진달래꽃빛뻐꾹새소리도희미해지고 등굽은천년솔도고개돌려귀코를막누나 바보천치백치얼간이들의먹자판놀자판 어우러진고스톱판썩어냄새나는세상천지 우이천은흘러가며울고,울면서흘러가네 한 百年 牛耳川 어떻게 될까 썩은 山 썩은 골 썩은 물 싫어 나무도 새들도 떠난 자리 바람도 구름도 등돌린 동네 어느 詩人 목놓아 울기나 할까 산신께 빈다고 될 일도 아니오 목신께 떡 준다고 될 일도 아니다 네 마음속 흐르는 물 맑혀야 할 일 사람아, 너만 살라는 우이천이 아니니 송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