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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들녘에 서서

가을 들녘에 서서  洪 海 里  눈멀면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 버리고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스스로 빛이 나네.      - 시집 『푸른 느낌표!』(2006, 우리글)에서* https://jeomgui.tistory.com 에서 옮김. [시를 읽는 아침] • 홍해리 - 중도일보 2007.09.18.버린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지요?말이야 쉽게쉽게 건네지만 정작 버려야 할 때는 이것저것 걸리지 않는 게 없고,모두 알토란같은 소중한 것이 되는 것이지요.남들에게 비웠다고 존경 받고 싶은 것은 눈먼 내 생각일 뿐이지요.아무리 정장을 해도 풍찬노숙의 방랑자만도 못한 것은모두 버리지 못하고 몇 가닥이라도 붙잡고 있는 욕심 때문이지요.그..

가을 들녘에 서서

가을 들녘에 서서  洪 海 里  눈멀면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 버리고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스스로 빛이 나네.     - 월간 《牛耳詩》 2002. 11월호(제173호) 게재.    - 시집 『푸른 느낌표!』(2006, 우리글) * 시가 전하는 말  홍해리의 시 「가을 들녘에 서서」는 마음을 비움으로써 얻는 내면의 충만함과 평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삶의 본질과 아름다움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1. 눈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첫 구절은 감각을 초월한 세계를 암시합니다. 시각과 청각처럼 외부 세계를 인식하는감각을 차단하면, 오히려 편견없이 모든 것을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