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그 여자」/ 감상 및 그림 : 전선용 시인
산수유 그 여자 洪 海 里 눈부신 금빛으로 피어나는 누이야, 네가 그리워 봄은 왔다 저 하늘로부터 이 땅에까지 푸르름이 짙어 어질머리 나고 대지가 시들시들 시들마를 때 너의 사랑은 빨갛게 익어 조롱조롱 매달렸나니 흰눈이 온통 여백으로 빛나는 한겨울, 너는 늙으신 어머니의 마른 젖꼭지 아아, 머지않아 봄은 또 오고 있것다. * 감상평 남녘에 봄이 진작에 도래했다고, 가서 꽃구경하라는 암시가 모락모락 피었다. 산동마을을 지나 구례로, 섬진강 따라 산책하듯이 봄을 만끽하는 일이야말로 제대로 계절을 맞는 일이라 할 수 있겠다. 홍해리 시인의 「산수유 그 여자」를 누이와 어머니 마른 젖꼭지라고 했다. 계절이 흘러가는 동안 누구에게는 누이가 되고 또 누구에겐 어머니가 된다. 이 한 편의 시는 꼭 누구라고 지칭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