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독종毒種』2012 91

꿈꾸는 아이들

꿈꾸는 아이들 洪 海 里 꿈속에서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모두 투명한 날개가 달려 있어 별에서 별로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아이들마다 눈에 별을 담아 반짝이고 아직 오지 않은 먼 내일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귀는 꽃처럼 생겨 있었습니다 모든 소리를 다 들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풀과 새들이 와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아름다운 시였습니다 새들과 함께 꽃 속으로 들어가 놀고 있었습니다 가슴에서 맑은 샘물이 솟고 있었습니다. 향기로운 말을 쏟아내는 아이들 모두 시인이었습니다 한평생 시를 쓴다는 내가 부끄러웠습니다 한없이 부끄럽고 초라했습니다 푸른 풀밭으로 굴렁쇠를 몰고 달리는 아이들 손끝에서 지구가 뱅글뱅글 돌고 있었습니다 비가 그친 풀밭에 쌍무지개가 피어 있었습니다 빛이 맑고 고운 수무지개..

시집 독종

현대시세계 시인선036/ 홍해리 시집 --현대시세계시인선 2012/11/19 15:36 http://blog.naver.com/chlsuk123/100171994300 전용뷰어 보기 이 포스트를 보낸곳 (1) 현대시세계 시인선 036 독종 홍해리 시집 신국판, 132쪽, 값 8,000원 ISBN/ 978-89-97150-36-6 2000년 들어 왕성한 시 작업 펼치는 홍해리 시인의 새 시집『독종』출간 1969년 시집『투망도投網圖』를 내며 문단에 나온 홍해리 시인의 새 시집『독종』이 출간되었다. 홍해리 시인은 최근 시선집『시인이여 詩人이여』을 포함하여 15권의 개인 시집과 3권의 시선집을 펴낼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해온 시단의 어른이다. 스스로를 ‘식물성 시인’이라 칭하는 홍해리 시인은 꽃을 주제로 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