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選集『비타민 詩』2008

가을 들녘에 서서

洪 海 里 2008. 7. 31. 13:05

가을 들녘에 서서

 

 

洪 海 里

 

 

 

눈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버리고
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
스스로 빛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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