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選集『비타민 詩』2008

우도牛島에서

洪 海 里 2008. 7. 31. 13:33

우도牛島에서 

 

홍 해 리

 


한 남지가 바다로 들어가고

또 한 남자가 따라 들어가고


그해 겨울

우도 바닷가에는


무덤마다 갯쑥부쟁이가 떼로 피어

바다만 바라보고 있었다


남정네들 떠나간 자리마다

눈빛이 젖어


낮게 낮게 몸을 낮추고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보고 있었다.


'詩選集『비타민 詩』2008'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란초金蘭草  (0) 2008.07.31
상사화相思花  (0) 2008.07.31
산벚나무 꽃잎 다 날리고  (0) 2008.07.31
가을 서정抒情  (0) 2008.07.31
먹통사랑  (0) 2008.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