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相思花
홍 해 리
내가
마음을 비워 네게로 가듯
너도 몸 버리고
마음만으로
내게로 오라
너는 내 자리를 비우고
나는 네 자리를 채우자
오명가명
만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가는 길이 하나이기 때문
마음의 끝이 지고
산그늘 강물에 잠기우듯
그리움은 넘쳐 넘쳐
길을 끊나니
저문저문 저무는 강가에서
보라 저 물이 울며 가는 곳
멀고 먼 지름길 따라
곤비한 영혼 하나
낯설게 떠도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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