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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팜므 파탈! Klimt의 여인들

洪 海 里 2013. 3. 30. 04:42
볼륨WANDERING / Norihiro Tsuru (NEW MIX) - Norihiro Tsuru & Yuriko Nakamura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Gustav Klimt

1862.7.14. - 1918.2.6.

Austrian Painter   Symbolism

 

 

 

 

Hope II

Oil and gold on Canvas 1907-1908

110.5 x 110.5 cm

The Museum of Modern Arts New York NY USA

 

몽환적이면서도 관능적인,

황금빛 에로스로 가득 채워진 클림트의 그림은

보는 이를 아찔하고 몽롱하게 만든다.

때로는 인간 실존의 생과 사에 대해 깊이 고뇌하던 클림트.

오늘날 우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다.

 

섬세하고 정교한 기교와 화려한 장식, 상징으로 가득 찬 그의 작품은

퇴폐적인 쾌락과 탐미주의에 빠진

그 당시 빈의 상류사회의 분위기를 에로틱하게 보여준다.

클림트의 에로스.

그 바탕에는 그의 영감이었고, 사랑이었으며, 전부였던 여인들이 있었다.

  

 

 

 

 Water Serpents I

Watercolors and gold paint on parchment 1904-1907

50 x 20 cm

The Österreichische Galerie Belvedere Vienna Austria

한때는 외설로 여겨졌던 그림들이 사후 50년부터 빛을 보기 시작해

지금은 참으로 부드러운 낭만이 되어 있다.

실로 그의 작품 앞에 서면 인간의 육체가 발하는 미묘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The Kiss

Oil and Gold on Canvas 1907-1908

180 x 180 cm

Osterreichische Galerie Belvedere Vienna Austria

 

꽃이 흩뿌려진 작은 초원 위에서 있는 두 연인은 주변과 분리되어

그들을 마치 후광처럼 둘러싸고 있는 눈부신 금빛 분위기 안에서 서로에게 황홀히 취해있다.

시간적, 공간적인 것의 개념을 벗어나 어느 시계에서도 동떨어진 듯한 우주공간에서

오직 유일한 사랑의 행위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부각되어 있다.

이 작품에서 우러나오는 독특한 분위기의 매혹적인 아름다움은

클림트 특유의 화려한 장식으로 감싸듯 한 에로틱한 분위기의 결정체로서

연인들에 대한 묘사 뿐 아니라 황금빛을 사용한 것에서 비롯한다.

이 작품은 클림트가 실제 금박과 금색 물감을 자주 사용하였던 시기 1907-1908년의

이른바 ‘황금 시기’(Golden Period)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이다.

 

 

 

 

Adam and Eve (unfinished)

Oil on Canvas    1917-1918

175 x 60 cm

The Österreichische Galerie Belvedere Vienna Austria

 

클림트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아담과 이브>.

길게 늘어뜨린 금발에 유난히 하얀 피부, 발그레한 볼과 탐스러운 입술이 아름답다.

그녀의 뒤에 서 있는 나신의 남자도,

자신을 바라보는 관객도 의식하지 않는 저 여인의 표정은

벌거벗은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던 에덴동산의 이브처럼 해맑다.

 

인류 최초의 팜므 파탈은 아이러니하게도 성경에 등장하는데,

아담을 은밀히 유혹해

결국 지상낙원에서 영원히 추방당하게 만든 첫 팜므 파탈이 구약성서의 이브이다.

에덴동산에서 쫓겨 난 죄를 지은 여인 <이브>는

클림트의 손끝에서 독특한 색감과 풍부한 감각으로 재창조되면서,

또 다른 정체성의 이브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풍만한 여인으로 가득채운 화면이며

남녀 간의 육체적 사랑을 상징하는 호피무늬,

생명의 씨앗을 통한 다산을 의미하는 아네모네에 둘러싸인 저 여인.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팜므 파탈의 숨겨진 아름다움이 여기에 있다.

 

 

 

 

The Virgin

Oil on Canvas 1913

190 x 200cm

Narodni galerie Praha Czech

 

 

 

 

Expectation<기다림>

Cartoon for the Frieze of the Villa Stoclet in Brussels

Mixed Media 1905-1909

193.5 X 115 cm

Austrian Museum of Applied Arts Vienna Austria

 

초안으로서 스토클레 저택의 식당의 긴 벽을 장식하고 있는 패널화(생명의 나무>의 부분이다.

아홉 면의 벽화는 양식화된 모티브인 <생명의 나무>와

추상적, 구상적 모티브인 <Expectation(기다림)>과 <Fulfilment(성취)>가 혼합되어 있는데

따라서 이 <기다림>을 설명할 때, <성취>를 빼놓을 수 없다.

<성취>는 사람을 뜻한다면

<기다림>은 예술을 상징한다고 해석하며,

이로 인해 예술과 사랑은 떼어놓을 수 없는 운명이라는 암시를 묻어놓고 있다.

 

 

 

 

 

 

The Three Ages of Woman

Oil on Canvas 1906

178 x 198 cm

Galleria Nazionale d'arte Moderna e Contemoranea Rome Italy

 

인간이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삶의 과정들을 그림에 담아낸 이 작품은

클림트가 극진히 사랑하던 만성적인 정신질환에 시달리던 누이와 어머니의

죽음으로 임한 삶, 여성의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과정을 그린 것이다.

 

 

 

 

The Three Ages of Woman(Detail)

 

아기와 아기를 품은... <사랑>으로 가득한 그림이 아름다워서

그 부분만 확대해 보았다.

역시 아름다운 <사랑>이다.

 

 

 

 

 

Goldfish<금물고기>

Oil on Canvas 1901-1902

181 X 66.5

Swiss Institute for Art Research, Zurich Switzerland

 

이 작품을 접한 대중과 비평가들은 작품의 외설적인 표현에 충격을 받았다.

이 몽환적이고 도발적인 자세들은 그 혹평의 논쟁에 대해

클림트가 보여준 일종의 대응, 혹은 대답차원으로 간주되는 작품이다.

그는 이 그림의 제목을 < 나의 비방자들에게 >라고 지으려 했다가

가까스로 억눌러 참았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그러나 훗날엔 프로이트가 언급한

‘내재된 인간의 욕망’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Water Nymphs<Silver Fish ; 은물고기>

Oil on canvas 1899

82 x 52 cm

Zentralsparkasse Vienna Austria

 

물결 따라 흔들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드러난 얼굴이 어둡고 고혹적이다.

현실에 대한 은유를 담은 알레고리(Allegory) 화 <은물고기>.

의뢰를 받아 그린 벽화나 초상화와 달리 클림트의 개인적 관심을 반영한 작품이다.

화려함과 관능적 퇴폐미를 농축한 <금물고기>와는 대조적으로

죽음에 대한 고뇌가 깔려 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알레고리(Allegory)...삶을 냉소하는 죽음의 모습에서

생사의 순환과 클림트 자신의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는 것만 같다.

어머니처럼 정신질환을 앓다 죽는 게 아닐까 하는 강박에 시달린 화가.

사랑의 본능인 에로스에 집착한 것만큼,

삶을 조금씩 밀어내는 죽음의 그림자를 깊이 파고드는 클림트였다.

 

 

 

 

Music I

37 x 45 cm 1895

Oil on canvas

Neue Pinakothek Munich

시기적으로 특유의 장식성이 강한 화풍 이전의 그림이다.

그래서 클림트의 그림에서 접하기 드문 따뜻한 분위기의 그림으로서

부드럽고 따뜻한 음악이 흘러나올 듯

온화하고 안정적인 색감과 악기를 연주하는 소녀의 자태 또한 맑고 어여쁘다.

 

 

 

 

Fulfilment<성취>

Cartoon for the Frieze of the Villa Stoclet in Brussels

Watercolor 1905-1909

194.5 x 120.3 cm

Austrian Museum of Applied Arts Vienna Austria

 

브랏셀에 있는 스토클레 저택 식당의 <생명의 나무>의 부분으로

<기다림>의 맞은편에 있는 작품의 초안이다.

스토리 보다는 장식성에 치중한 그림으로

꿈꾸듯 서 있는 두 연인은 삶을 초월하여 체념한 듯

서로에게 집착하며 서있다.

 

 

 

 

Love

Oil on Canvas 1895

Historisches Museum der Stadt Wien Vienna

 

클림트에 있어 여성은 일종의 구원 같은 것이었다.

클림트는 평생을 이 규정불가능 한 ‘사랑’을 주제로 몰두했던 작가이다.

 

 

 

 

The Hostile Powers

The Beethoven Frieze(Left part detail)

1902

The Österreichische Galerie Belvedere Vienna Austria

 

빈 미술가협회의 보수적인 태도에 반감을 느낀 클림트는

1897.4.3. 클림트 회장으로 하여 빈 분리파를 공식적으로 창설했다.

제1회 분리주의 전시회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클림트의 명성은 최고조에 이르게 되었고

그 해 빈 분리파가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그들만의 공간인 ‘분리파관’이 지어졌다.

이 건물은 오늘날에도 빈의 문화적 상징물이 되었다.

빈 분리파 (Wien Secession)

비엔나 분리파(Vienna Secession)라고도 한다.

1897년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를 주축으로

낡고 판에 박힌 사상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고 자유로운 표현 활동을 목표로 했으며

미술과 삶의 상호 교류를 통하여

인간의 내면적인 의미를 미술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결성되었다.

 

빈 분리파에는 특정한 예술 이념이나 양식은 없었지만

빈 분리파 전시관 입구에 새겨진

“각 세기마다 고유한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

"To every age its art and to art its freedom”

이라는 문구에서 이들이 추구한 이상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또한 순수미술과 응용미술을 통합하여

근대적인 국제주의 미술과 디자인이란 개념을 주창하였다.

 

회화에서는 에곤 실레(Egon Schiele), 오스카 코코슈카(Oskar Kokoschka),

칼 몰(Carl Moll), 리하르트 게르스틀(Richard Gerstl) 등이 이에 속하는 작가들이다.

1902년에 개최된 제 14회 빈 분리파전에서

클림트는 <베토벤 프리즈 Beethoven frieze>를 통해 응용미술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Detail from Beethoven-Frieze

1902

The Österreichische Galerie Belvedere, Vienna, Austria

 

 

 

 

Judith I (Judith with the head of Holofernes)

Oil on canvas 1901

153 x 133 cm

Osterreichische Galerie Vienna

 

극히 정적이면서 동시에 역동적인 이미지를 공존시키며,

황홀한 여성의 관능적 매력을 파격적으로 표현해낸 <유디드 1>

신비롭고 관능적이며 도발적인 저 여인의 몸짓은 몽환의 세계로 이끈다.

마주치는 눈길에 에로틱한 향기를 내뿜으며 관능적으로 다가오는 저 여인.

 

구약성서에 나오는 일화로

유디드는 자신의 미모를 이용해

적장 홀로페르네스(Holofernes)를 유혹해 넘어뜨리고

잠든 사이 잔인하게 목을 자른 무서운 여인이다.

적장의 머리가 손에 들려 있어야 할 유디드이건만 클림트의 그림 속 여인은

잔인함이나 잔혹성 대신 오히려 매력적이고 탐스러운 여인으로 비쳐질 뿐이다.

나른한 듯 에로틱한 표정하며

클림트의 손에서 그녀는 빠져나올 수 없는 홀릭처럼

치명적으로 유혹하는 관능의 여인, 팜므 파탈로 다시 태어났다.

 

 

 

 

Baby(Cradle)

Oil on Canvas 1917-1918

110.9 x 110.4 cm

The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DC USA

 

클림트 사망 일 년 전에 탄생한 이 작품은

일련의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특징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끌어드린다.

발그레한 분홍빛 볼을 띄고 우리를 내려다보는 갓난아기는 순수 그 자체이다.

여자를 상징하는 심벌도,

죽음 앞에 한낱 연약한 존재도 인생의 심오함을 표현하고 있지도 않은

그저 순진하고 맑고 깨끗하며 즐겁기 만한

삶의 향기를 잔뜩 머금은 사랑스런 아기로 그려져 있다.

 

 

 

 

Water Serpents IV

 

클림트는 여성을 주제로 한 작품에서는 강렬한 황금빛을 창조해냈고

보다 과감하고 도전적인 표현을 감행하면서 생전에 이미 유명 작가였지만,

한편으로는 영욕이 교차하는 경험을 거듭했다.

그가 빈번하게 그린 나체와 에로틱한 장면이 줄곧 문제되었던 것.

그는 사랑과 욕망에 대한 탐구심으로 가득하여

줄기차게 '관능의 화가', '여인의 화가'로 불려왔다.

 

 

 

 

Here is the Kiss from the Whole World!

The Beethoven Frieze (Right wall Detail) 1902

Mural

216 x 300

The Österreichische Galerie Belvedere Vienna Austria

 

한 영웅이 무절제한 여인들의 유혹과 악마들의 방해를 물리치고

마침내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구원받는다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이야말로

클림트가 꿈꾸는 유토피아의 실현, 예술에 대한 끝없는 갈망과 사랑을 노래한

상징주의의 절정이었으며

다양한 기법을 활용한 응용미술의 극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향락과 무절제로 보여 지는 이 작품에 대해

관람객들은 반감을 일으켰고, 그들의 싸늘한 시선은 빈 분리파의 열정을 얼어붙게 했다.

 

<베토벤 벽화>는 베토벤의 제 9교향곡을 회화적으로 재현한 작품이다.

위대한 작곡가에 대한 추모인 동시에

분리파 회원들이 추종하던 화가이자 조각가였던 막스 클링거에 대한 경의이기도 하다.

 

 

 

 

Portrait of Adele Bloch-Bauer

Oil and Gold on Canvas 1907

138 x 138 cm

Private Collection

 

아델레는 명문가의 여인으로 무척 교양 있고 지적인 여인이었다.

그녀는 살롱을 열어 문학인들, 예술인들, 정치가들과 교류를 했다.

그녀는 당시 빈의 스타화가로 떠오른 클림트와

컬렉터로서 인연을 맺으면서 관계도 깊어 졌다고 한다.

그녀가 주문한 초상화, 바로 이 Portrait of Adele Bloch-Bauer는

무려 7년 이상이 걸려서 완성된 작품이다.

서로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두 사람의 필요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유디드> 연작의 모델이었다고 한다.

 

 

 

Hygeia (detail from Medicine)

Oil on Canvas 1907

430 x 300 cm

Destroyed by fire at Immendorf Palace, 1945

 

오스트리아 교육부의 든여자 같은;;주도로 제작된 빈 대학의 천장화 시리즈는

의학, 철학, 신학, 법학이었고, 클림트는 신학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그렸다.

“의학”의 부분그림인 이 작품은 에로틱한 복수의 여신 <히게이아>이다.

 

 

 

 

Medicine (final state)

Oil on canvas1900-1907

Destroyed by fire in 1945 430 x 300 cm

1945년의 Immendorf Palace의 화재로 소실된 Medicine.

 

그림 중앙에 보이는 복수의 여신 Hygeia가

죽음의 신이 많은 여인들 사이에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듯 서 있다.

그 때문에 생명을 살리는 의학을 무시했다는

의료진들의 엄청난 반발을 사기도 했던 작품이다.

 

 

 

 

Judith II (Salome)

178 x 46 cm

Oil on Canvas 1909

Galleria d'Arte Moderne Venice

 

유디드 Ⅰ이 좀 더 장식적인 화려함과 아름다운 모습에 집중했다면,

이 그림의 색채와 인물은 전형적인 아르누보 풍으로 표현되었다.

 

살로메(Salome), 세멜레(Smele), 메데아(Medea),

그리고 유디드(Judith)로 대표되는 ‘숙명적인 여인’,

즉 팜므 파탈(femme Fatale)은

19세기 말의 문학과 미술에 걸쳐 큰 인기를 누린 소재이다.

상징주의와 아르누보(Art Nouveau)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는

특히 클림트에게 상당한 영감으로 작용했다.

그 대표되는 작품으로 ‘유디드’ 연작을 비롯,

‘물뱀’(Water Serpents)연작과 '다나에‘ (Danae)등이 손꼽힌다.

 

 

 

 

Portrait of 20 Baroness Elizabeth Bachofen-Echt

1914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인들의 아름다움은 때로 풍성함으로, 때로 앙상함으로 드러나지만

그것이 어떤 양감을 지녔던

클림트의 그림이 묘사하는 여인들은 몽환적이고 아름답다.

 

 

 

 

Death and Life

Oil on Canvas

painted 1911 revised 1915

Collection of Frau Marietta Preleuthner Vienna Austria

 

당시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유럽은 말세적 비관주의가 휩쓸고 있었다.

1908년에는 8만 명이상의 생명을 앗아간 지진이 일어났고,

몇 년 간격으로 발생하던 사건으로 공포에 떨었는데

1912년에는 호화여객선 타이타닉 호가 침몰하는 사건도 일어났던 시기이다.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느껴졌던 죽음에 대한 공포를

클림트는 죽음의 신에 직면한 사람들로 표현하고 있다.

 

 

 

 

Tree of Life

Cartoon for the frieze of the Villa Stoclet in Brussels (right part)

Mixed Media 1905-1909

197.7 x 105.4 cm

Austrian Museum of Applied Arts Vienna Austria

 

브뤼셀의 스토클레 저택의 장식 벽화를 위한 오른쪽 부분의 초안인데

식당에 장식한 모자이크 장식화로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생명의 나무는 구상적이 표현이 전혀 없는 추상적인 형태로 이루어져

이는 클림트 회화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작품이다.

 

 

 

 

Woman Friends

Oil on Canvas 1916-1917

 

 

 

 

 

Portrait of Emilie Floge

Oil on canvas

181 x 66.5 cm 1902

Historisches Museum der Stadt Wien Vienna

 

클림트 동생의 부인의 여동생, 즉 처제의 여동생인 에밀 플뢰게.

평생을 동반자로 함께 했던 에밀 플뢰게는 클림트가 죽는 순간까지 찾았던 사람이다.

그들은 서로 사랑했지만 이성간의 사랑은 아니었다고 한다.

상호간의 정신적 지주로서 항상 곁에 머물렀고

때론 사업의 동반자로서 때론 여행의 동지였다고 한다.

딸이나 다름없는 연령의 차이였고

여느 에로틱한 작품과는 다르게

이 작품에서 에밀 플뢰게의 모습은 다소 정숙해 보인다.

 

1918년 1월 11일 클림트는 뇌졸중으로 쓰러진다.

플뢰게는 급히 달려와 클림트가 사망할 때까지 그의 마지막을 지켜주었고

클림트가 죽은 후 플뢰게는 많은 서신들을 태워 그의 비밀을 없앴다고 한다.

플뢰게는 1952년 세상을 뜰 때까지 클림트의 추억을 안고 살았다.

 

 

 

 

Death and Life

Oil on Canvas 1908-1916

178 x 198 cm

From Die Kunst XXVII 1913

 

 

 

 

The Tree of Life

Cartoon for the frieze of the Villa Stoclet in Brussels(central part)

Mixed Media 1905-1909

138.8 x 102 cm

Austrian Museum of Applied Arts Vienna Austria

 

 

 

 

Portrait of Maria Munk

Oil on Canvas 1917-1918

90 x 180 cm

Neue Galerie New York USA

 

 

 

 

The Hostile Powers

The Beethoven Frieze (Right part detail)

1902

The Österreichische Galerie Belvedere, Vienna Austria

 

1902년 제14회 분리주의 전시회는 분리파 역사에서 정점을 이룬다.

이 전시회는 천재 음악가 베토벤에게 헌정되었는데,

이 전시회야말로 클림트가 기획한 종합예술작품을 지향하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개막일에는 구스타프 말러가

베토벤 9번 교향곡의 모티프로 편곡한 작품을 직접 지휘하기도 했다.

 

 

 

 

The Dancer

1918

 

클림트의 회화 속 인물들은 전통적인 사실 주의에 입각해 얼굴과 신체의 부위를 그렸지만

그 의상과 배경에는 다양한 모양과 색채를 모자이크처럼 배치하여 장식성을 강조하였다.

그 장식성은 또한 남녀를 구별하는 장식적인 패턴으로 되어 있고

그것으로 인해 그만의 독특한 조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즉 남자는 검정색과 흰색, 그리고 회색의 사각형으로 이루어진 거친 듯한 형태로 표현되었고

여자는 다채로운 꽃무늬, 원형과 곡선 등을 통해 부드러운 느낌으로 표현했다.

 

 

 

 

The Longing for Happiness

The Beethoven Frieze(Left wall)

Mural

1902

The Österreichische Galerie Belvedere, Vienna Austria

 

Beethoven Frieze중 첫 번째 장면인 ‘행복의 열망’이다.

그는 고통 받는 연약한 인간들이 행복을 가져다 줄

용감한 기사에게 간청하는 장면을 표현하고 있다.

역시 여성의 누드가 외설적이라는 비난을 받은 그림이다.

클림트는 이렇게 나체와 성을 대담하게 표현하면서 대중의 고상한 취향으로부터 멀어져 갔다.

그의 인기는 식어갔고, 빈 분리파 안에서도 지지를 잃어

결국 분리파에서 떠나게 된다.

 

클림트는 1904년 빈 분리파 전시회에 <Water Serpents II(물뱀 II)>를

출품하는 것을 끝으로 이듬해에는 빈 분리파를 떠난다.

그때부터 그는 독창적인 예술세계에 몰두하여 특별한 세계를 구축해나갔다.

그리하여 <키스>(1907~1908), <다나에>(1907~1908) 등 이른바 ‘황금 시기’의 대작과

클림트의 예술세계를 더욱 풍요롭고 빛나게 해주는

풍경화를 포함한 명작들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The Sunflower(Detail)

Oil on Canvas 1907

110 x 110 cm

Private collection

 

해바라기도 클림트의 붓끝에선 이렇게 탄생된다!

 

 

 

 

Farmhouse with Birch Trees

1903

110 x 110 cm

The Österreichische Galerie Belvedere Vienna Austria

 

숲 깊숙한 곳에 듬성듬성 서 있는 나무,

수평선이 높게 잡힌 호수 표면에 반사되는 빛의 떨림,

캔버스 가득 펼쳐지는 초원에 피어 있는 꽃과 풀의 반짝임...

초상화에 비하면 풍경화는 어느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클림트 자신의 감성에 충실한 주제였고 독특하고 뛰어난 그만의 화풍이었다.

 

 

 

 

Fruit Trees

Oil onCcanvas 1901

90 x 90 cm

Private collection

 

클림트의 풍경화는 빛의 확산과 은은하고 정적인 고요가 흐르는 듯한 풍경이다.

화면을 압도하듯 가득 덮은 짙은 음영의 과일나무와 대비되어

잔디위에 쏟아진 황금햇살이 눈부시다.

 

 

 

 

Water Serpents II<물뱀 II>

Oil on Canvas

80 x 145 cm 1904-1907

Private collection Vienna Austria

 

분리파를 떠나기 전, 1904년 빈 분리파 전시회에 제출했던 마지막 작품.

 

마치 인어 같은... 물의 부드러운 흐름에 흔들리는 여인들.

클림트 특유의 나르시즘적 아름다움이 아닐까.

 

꿈을 꾸는 것 같다.

부드럽게 여울지는 꽃물결의 아름다운 꿈을....

 

꿈 (상사몽,相思夢)

 

그리워라

만날 길은 꿈길밖에 없는데

내가 님 찾아 떠났을 때

님은 나를 찾아왔네

바라거니

언제일까

다음날 밤 꿈에는

같이 떠나 오가는 길에서 만나기를.....

 

      황 진 이

 

 

꿈길 밖에 길이 없어

꿈길로 가니

그님은 나를 찾아 길 떠나셨네

이 뒤엘랑 밤마다 어긋나는 꿈

같이 떠나

노중에서

만남을 지고

 

           김 안 서 번안

 

 

더없이 맑고 아름다운,

그윽이 우러르는 사모함의..... 여인 황진이의 사랑이다.

 

그림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아름다운 황진이의 사랑이 고요히 꽃물결이 되어 여울진다.

그래서 나만의 이름 <꿈>이다.

 

 

 

 

The Big Poplar II

Oil on Canvas 1902 - 1903

100 x 100 cm

Private collection

 

클림트가 여성만큼이나 관심을 가진 대상은 자연이었다.

클림트의 풍경화는 특별하다.

경탄으로 다시 눈뜨게 한 클림트의 그림 세계, 바로 풍경화들이다.

하늘을 향해 높이 솟아있는 포플라를 강조하기 위함일까,

툭 잘려나갔다!

그대로 꿈틀대며 살아있다!

 

 

 

 

Stiller Weiher im Schlopark von Kammer

Oil on Canvas 1899

74 x 74 cm

Leopold Museum Vienna Austria

 

자연과 주변 공간의 완벽한 조화, 두터운 물감 사용,

밝고 가벼운...또는 무게감을 느끼게 하는 다양한 색채의 클림트의 풍경화에는

그만의 살아있는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다.

클림트의 또 다른 예술적 성과이다.

풍경이 가만히 내려앉은 물그림자가 경탄스럽다.

 

 

 

 

Unterach am Attersee

Oil on Canvas 1915

110 x 110 cm

Rupertinum Salzburg Austria

 

클림트가 휴가를 위해 자주 찾던 아테르제 호수의 풍경은

그가 사랑하는 대상이었고 따라서 많은 풍경화의 모티브가 되었다.

클림트 풍경화들에서는 원근법이 교묘하게 비켜가 있으며 빛의 방향조차 일정하지 않다.

단지 빛의 확산과 관조적인 정적만이 흐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작품은 클림트의 '모자이크 양식'이 가미된 풍경화 중 가장 아름다운 그림일 것이다.

그림의 형식과 기법이 하나로 녹아 있는 이 아름다운 그림 앞쪽에 펼쳐진 초원은

세심하게 장식된 융단처럼 부드럽게 느껴지며 시선을 멈추게 한다.

이 그림이 빛나는 이유 아닐까?

 

 

 

 

Danae

Oil on canvas 1907-1908

77 x 83 cm

Galerie Würthle Vienna Austria

 

다나에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공주로서,

장차 다나에가 낳은 아기가 왕을 시해할 것이라는 예언자의 말에

다나에는 아버지인 아크로시오스 왕에 의해 절해고도에 유폐 당한다.

아버지인 왕은 어떤 남자의 접근도 불가능 하도록 무쇠철탑을 지어

식수를 제공할 수 있는 조그만 구멍만 철탑의 천장에 남긴 채 다나에를 가두어 버린다.

다나에가 나날을 눈물로 세월을 보내는데

어느 날, 신 제우스가 이 철탑을 발견하고 호기심이 발동하여

탑 주위를 맴돌다 천장의 식수 구멍사이로 아름다운 다나에를 발견하게 된다.

 

클림트의〈다나에>는

제우스와 다나에의 그 쾌락적 합일과 열락을 관능적으로 포착한 그림으로

그의 그림 중 가장 에로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 점은 클림트가 세계 미술사의 독보적 존재로 발돋움하는 그만의 미술적 특징이다.

<다나에>는 그의 특유의 화려한 장식성보다는 사실적이 묘사에 가깝지만

그가 의도하는 에로스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밀실 속에 감금된 다나에의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을

보다 강조하기 위해 정사각형의 화면 전체에 다나에를 가득 그려 넣어

더욱 관능적으로 보여 진다.

터질듯한 허벅지...황금소나기로 변한 제우스가

그 사이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빈 근교의 바움가르텐이라는 마을에서,

보헤미아 출신의 귀금속 세공사이자 조각가였던 아버지와

오페라 가수인 어머니 사이에서 7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그가 나중에 금을 이용하여 모자이크 작업을 펼칠 때 아버지의 영향을,

또한 천재 베토벤을 기념하는 위대한 작품을 만든 것도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음악적인 소양과 열정이었다.

클림트의 집안은 다복했으나, 1873년 경제위기의 여파로 형편이 어려워지게 된다.

14살에 비엔나 국립미술대학교 예술학과에 입학하여

1883년까지 이 학교에서

수세기에 걸친 다양한 장식 기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탄탄한 기본을 닦았다.

초기에는 ‘예술의 연인’이자 빈의 우상이었던 한스 마카르트의 역사화에

많은 영감을 받기도 했으며

또한 에곤 실레(Egon Schiele)는 클림트의 가족 같은 후배이기도 하다.

 

황금빛의 화면과 장식성. 클림트의 작품을 대하는 사람들은

그 화려함에 먼저 매혹 당한다.

세기말과 세기 초, 낡은 전통과 새로운 도전이 혼재된 이 시기에

클림트는 벌거벗은 여성들을 구속과 억압으로부터 해방시킨 화가였다.

비엔나 분리파의 선구자를 자처하며 시대정신을 대변했던 클림트.

 

그런 반면 클림트는 수수께끼 같은 화가다.

그는 생전에 자신의 그림에 대해 한 번도 설명한 적이 없고, 인터뷰도 하지 않았으며,

결혼도 한 적이 없고 여성 편력도 많았던 사생활은 더구나 철저히 숨겼다.

그래서 일까?

그래서 그와 그의 그림이 풍기는 매력이 한층 돋보이게 된 것일까?

사후 50년 후부터 재평가되기 시작하더니

언제부턴가 오스트리아의 자랑이자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화가로 손꼽히게 되었다.

 

클림트의 전기를 쓴 니나 크랜젤은 이렇게 말한다.

“빈이 낳은 유명한 예술가 클림트가

만약 자신의 작품이 현재 얼마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지 볼 수 있다면 깜짝 놀랄 것이다.

그는 지금 오스트리아 예술의 간판스타로 이름을 올렸고,

그 당시 격렬한 논쟁의 대상이었던 작업 방식은 일상 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그의 그림에 나왔던 모티브들은 다양한 상품으로 둔갑하여, 우리의 일상적인 주변에서 떠돈다.

우리는 그의 그림으로부터 상용화된 것들을 즐기며 사는 오늘이다.

그의 그림을 즐기다가 우리는 문득

그가 향락 속에 빠진 듯한 생활 속에서도 진정한 사랑과 자유를 갈구했음을,

그러나 끝내 그것들을 구할 수 없었음을 가슴 아프게 확인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작품만은

인간 구원의 황홀경을 참으로 숭고하면서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구스타프 클림트에 열광하는 이유가 아닐까?

자유분방한 생활 속에서도 이상적인 사랑을 찾아 헤매던 클림트의 진정한 꿈을

우리는 지금 눈부신 환상으로 마주하고 있다.

 

팜므 파탈!

그토록 치명적인.....온 세상을 품어 안는 현혹적인 아름다움인가!

 

여인은 위대하다.

따뜻하고 포근한,

향긋한 젓 내 나는 가슴으로

훌륭한 예술가들을 길러 냈다.

내 남자를 뒤에서 그림자처럼 밀며 받들며 세상에 훌륭히 내세웠다.

그래도,... 그래도...

고이 간직한 숨은 소망,

한 사람에게 은은한 향기 품은 아름다운 여인이고 싶은 것을....

 

세상 다 하는 날까지

영원히 아름다운 이름, 여인이리니.....

 

 

Port Dicson 해변에서

 

 

 

 

                           2012.1.17.  편집   하늘  새

 

참 버거운 소재가 아니었나 싶다.

재료를 수집하다 내가 이걸? 하며 멈칫했다. 하지만 이왕 시작한 걸!

용기를 내야 했다, ‘부담’이라는 무게 때문에....

작품들의 흐르는 분위기를 조준하면서

<사랑>이라는 주제로 풀어보았다.

아름다움이야 어쩔 수 없는 것.

어쩌면 같은 여자이기에 가능 했을 수도...하는 생각도 없지 않다.

 

실은 클림트는 나에게서 먼 시선에 머물렀던 화가다.

너무 상용화 되어버린 <The Kiss>때문이었다.

눈길 가는 곳마다 흔하게 보이던....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무엇보다 나를 기쁘게 한 건

클림트의 아름다움에 눈을 뜬 것이다.

모든 세상사가 그러하지 않을까!

가까운 시선으로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면

아름답지 않은 것이 어디 있을까 싶다.

나의 주변,

어느 한 사람 하나,

어느 것 하나,

모두가 소중하고 아름답다.

<사랑>이다.

세상 모든 것의 근원은 <사랑>이라 믿는 나이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하늘 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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