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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나무(깨금)

洪 海 里 2018. 10. 20. 09:39
개암나무


 개암의 한자 이름은 산반율이나 진율처럼 흔히 밤(栗)이 들어간다.

달콤하고 고소하므로 간식거리로 그만이며 흉년에는 밤, 도토리와 함께 대용식으로 이용되었다.

개암이란 이름도 밤보다 조금 못하다는 뜻으로 ‘개밤’이라고 불리다가 ‘개암’이 되었다고 한다.





 개암은 단백질과 당분이 풍부하여 맛이 고소하며, 지방이 많아 기름을 짜서 식용유로 이용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산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개암나무는 앞에서 설명한 진짜 개암나무보다 참개암나무가 더 많다.

참개암나무는 개암나무와 잎 크기는 비슷하나 잎 끝이 뾰족해지는 것이 차이점이다. 열매 모양도 전혀 다르다.

총포가 동그란 과실을 완전히 둘러싸면서 길쭉하게 되어 있으며, 총포 끝은 여러 갈래로 갈라진다.

마치 착 달라붙은 스키니진을 입은 미녀의 볼기짝에서 흘러내린 각선미를 연상케 한다.

개암은 서양에서도 예부터 널리 쓰였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식용유 원료에서부터 마법의 지팡이 만드는 데까지 사용한 것으로 보아 친근한 나무였음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개암 향을 넣은 헤이즐넛 커피로 우리 곁에 있고, 제과점에서는 고소한 맛을 더 높이기 위하여 개암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