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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연습도 아프다

洪 海 里 2020. 5. 31. 04:48

 

우리詩의 정신적 기둥이자 거목이신 회장님께서 시선집 네 권을 포함하여 스물일곱 번째 시집을 <놀북>에서 상재하였습니다. ‘치매행’ 연작시를 세 권 내시고 연이어 계속 쓰시어 110여 편을 추가하여 마지막 종결판을 세상에 내보냈습니다. ‘치매행’의 ‘행行’이 길을 가듯, 물길 따라 물이 흐르듯, 구체적인 삶 속에서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기록으로 남기는 시 형식인지라, 이 속에는 시인으로서 치열함, 후회스러움, 안쓰러움, 방황, 희망, 기쁨, 꿈 등등이 대하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 후배들이 배워야 할 점은 어른의 치열한 시 정신입니다. 아무리 삶이 괴롭더라도 시인은 언어 하나를 도구로 치열하게 대결해야 한다는, 허무를 극복하려는 의지이지요. 참으로 대단한 어른입니다. 우리詩에서 가장 연장자인 두 어른이 가장 시인답게 살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큰 자랑이자 우리의 모자람을 자각하는 부끄러움입니다.

시집 발간을 축하드리며, 우리詩 회원들께서 꼭 일독하시길 권하는 바입니다.

_ <카페 우리詩>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