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海里 사진·캐리커쳐

고불 · 화산 · 은산

洪 海 里 2022. 5. 30. 05:24

      * 어느 해 어느 날 詩壽軒에서(좌로부터 이생진/94 · 임보/84 · 홍해리/82). 2022년 현재.

 

 

네 마리의 소  

 

임 보

 

 

고불古佛 이생진李生珍은 물소

포우抱牛 채희문蔡熙汶은 황소

난정蘭丁 홍해리洪海里는 들소

나 임보林步는 조그만 염소 

 

 

* 우이동 사인방四人幇의 인물시다.

   고불은 섬에 미처 늘 물을 떠나지 못한 것이 마치 물소와 같다. 

   포우는 이중섭의 그림 속에 나온 황소처럼 강렬해 보이지만 사실 양순하고,

   난정은 난과 매화를 즐기는 선비지만 들소와 같은 정력이 없지 않다.

   나 임보는 굳이 소라고 친다면 보잘것없는 염소라고나 할까.

   이분들의 아호는 내가 붙인 것이다.

    - 임보 시집『운주천불』(1988)

 

 

* 우이동 4인방 : 좌로부터 이생진, 임보, 홍해리, 채희문 시인. (도봉구 쌍문4동 한양7차아파트 상가 옥상에서 북한산을 배경으로 박흥순 화백 촬영. 1992. 07.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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