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窓淨几 5

<수필> '명창정궤明窓淨几'를 위하여 / 조윤수

'명창정궤明窓淨几'를 위하여 조윤수 참 다냥한 햇살이다. 봄이 되자 거실로 들어오던 햇살은 베란다에만 한참 머물게 된다. 작은 유리 차관과 잔 하나와 마호병을 들고 베란다 창가에 앉는다. 멀리 동쪽 바다로부터 봄바람을 맞으며 건너와서 이 작은 베란다 창안으로 들어와 준 해님께 찻잔을 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