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연가 3

[스크랩] <시낭송> 비 그친 오후 -선연가嬋娟歌 : 洪海里 / 낭송 : 단이

출처 : 풍경 속에 시 한송이글쓴이 : 시의 풍경 원글보기메모 :  비 그친 오후- 선연가嬋娟歌 洪 海 里 집을 비운 사이초록빛 탱글탱글 빛나던 청매실 절로 다 떨어지고그 자리매미가 오셨다, 떼로 몰려 오셨다조용하던 매화나무가도 가도 끝없는 한낮의 넘쳐나는 소리, 소낙비 소리로, 나무 아래 다물다물 쌓이고 있다눈물 젖은 손수건을 말리며한평생을 노래로 재고 있는 매미들, 단가로 다듬어 완창을 뽑아대는데, 그만,투명한 손수건이 하염없이 또 젖고 젖어,세상모르고 제 세월을 만난 듯쨍쨍하게 풀고 우려내면서매미도 한철이라고 노래하고 있는 것인가비 그친 오후일제히 뽑아내는 한줄기 매미소리가문득매화나무를 떠안고 가는 서녘 하늘 아래, 어디선가심봉사 눈 뜨는 소리로 연꽃이 열리고 있다얼씨구! 잘한다! 그렇지!추임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