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파트신문 / 2017. 05. 31. - 윤용수의 에세이 시가 흐르는 5월 5월이다. 시인들이 가장 많이 노래한 달이다. 김용호는 5월을 얼마나 사랑을 했길래 5월에 태어나고 5월에 죽었을까. 5월이 오면 가슴이 호수가 된다고 했다. 피천득의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이라 했고,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고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라고 했다. 첫 시집 ‘현장’에서부터 마지막 시집 ‘고향의 소나무’까지 시집을 39권이나 내고 올 4월에 99세로 별세하신 황금찬 시인은 시는 결국 행복이라고 했다. 황금찬의 ‘5월이 오면’이다. 언제부터 창 앞에 새가 와서/ 노래하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심산 숲내를 풍기며/ 오월의 바람이 불어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