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연습 3

이별 연습

이별 연습 - 치매행致梅行 · 167 洪 海 里 "어디 가?" "학교 가야지!" 아침마다 차가 오면 함께 가자고 팔장을 낍니다 "나도 가야지!" 하며 기분 좋게 대문을 나섭니다 공부 잘하고 오라며 차에 태우려 들면 왜 나만 가느냐고 안 가겠다고 난리가 일어납니다 간신히, 간신히 태우고 돌아서려면 원망하듯 물끄러미 바라다보는 아내의 눈길이 너무 애련해 재빨리 돌아서고 맙니다 날마다 반복되는 이별 연습입니다 내가 하는 한마디가 마지막 말이 되지 않도록 말하지 말고 아껴둬야지 하면서도 오늘 아침에도 이별의 말 한마디 어쩔 수 없이 던지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