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용 시집『동백은 시들지 않는다』 表辭 이선용 시인은 산 같고 바다 같은 사내였다. 우이동에서 가까이 살면서도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늘 곁에 있던 친구였기에 이런 글도 쓰게 되는 것인가. 그는 월간 《우리詩》를 통해서 시단에 얼굴을 드러내려고 준비 중이었다. 그러다 유고시집으로 등단을 해 시인이란 이름을 남기다니 참으로 안타깝고 아쉽기 그지없다. 등단이란 게 무슨 의미가 있고 소용이 있을 것인가. 그런 것 다 접고 천상에서 별 같은 글로 지상의 못난 시인들을 깨우쳐 주시게나. 『동백은 시들지 않는다』를 읽어 보시라. 주변의 자연과 인사에 대한 사랑 아닌 시가 한 편도 없음을 알게 되리라. 천상에서 쓰는 그대의 시를 어느 누가 흉내라도 낼 것인가! - 洪海里(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