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자하 紫霞자하 ·1 홍해리(洪海里) 어쩌다 자꾸 하늘을 오른다. 불에 타고 있는 육신이 기름 속으로 달려가고 달려가고. 다시 살아나서 일렁이는 불꽃과 은밀한 꽃잎의 눈짓이 만나 절벽을 기어오르는 것은 바람 탓이다 바람 탓. 아아, 바람은 불어서 타는 불꽃을 일으키고 하늘로 하늘로 오르.. 시집『우리들의 말』1977 200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