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눅 들다 주눅 들다 洪 海 里 대금이든 하모니카 잘 부는 이 앞에서 내 시는 주눅이 들고 만다 대금 가락이 나를 날려 버리고 하모니카 소리가 시를 날려 버린다 글씨 잘 쓰고 그림 잘 그리는 사람 앞에 가도 내 시는 맥 못 추고 움츠러들고 말 잘하는 친구 앞에 앉으며 내 입은 닫히고 만다 시 잘 쓰.. 『가장 좋은 詩는 없다』(미간) 2017.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