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잠 - 치매행致梅行 · 315 쪽잠 - 치매행致梅行 · 315 洪 海 里 당신이 먼저 가고 나면 세상이 얼마나 막막황량하랴 봄은 왔는데 꽃은 피지 않고 바람만 거세차게 불어 닥치는 쪽잠으로 이어진 그제 어젯밤 내가 나에게 시중드는 일도 버거워 쓸데없는 순을 지르듯 잘라내야 하는 나날들이 아닌가 내가 먼저 떠나야.. 시집『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2018) 2018.03.17